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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창호문에 비치는 햇살이 너무 예쁨 

 

 

주방 상부장 유리문양 고져스,, 

 

 

중정에서 커피마시기 

 

 

1936년 건축 이후 단 한번도 수리한 적이 없는 집

즉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 (너무좋다ㅠ)

"쓰러지고 허물어졌을지언정 이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이 1936년 그대로인 거죠. 그 점이 맘에 들었어요"

 

급매로 나온 혜화동의 근대한옥. 일제 강점기에는 이 일대가 지식인들이 모여 사는 고급 근대 한옥촌이었다고! 

골목 so pretty

ㅁ자형 구조와 중정이 도시한옥의 특징이라고 한다.

 

집앞골목

 

 

1930년대 주거환경 개선, 경성제대 -> 혜화동 인구 급증 

전통한옥 + 신식기술 = 근대식 한옥 건설 시작

총면적 86m^ (26평)

 

 

이 유리창이 이 집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TV를 장만하지 않은 집주인분들,,

동양미학교수와 편집자 부부,,

너무멋지당

거실 과하지 않고 너무 예쁨

 

한지 많이 쓰신 것도 좋음

화장실도 서까래 노출 -> 욕실엔 방습 한지로 (관리 열심히 하신다구 함!)

이 집에서 가장 예쁜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부엌 ㅠ

옛날에 있던 단차의 기억을 남겨놓고 싶어서 단차를 유지하신

입식식탁이면서도 눈높이는 좌식 -. BEST...
이현화님의 작업실!

 

어떡해ㅠ이 공간도 내맘에 쏙들어 

넓~은 책상도 그렇고 사다리 타고 올락는 다락..? 미쳤어

 

 

"10년 전에는 제가 50살쯤 되면 책 만드는 일을 그만하고 싶을 줄 알았어요.

막상 그 나이가 되니까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없는거에요.

그러면 더 늦기 전에 주도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책을 만들면서 살고 싶다."

너무 멋져요..

 

그래서 내신 책

'나의 집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1936년에 지어진, 작은 한옥 수선기-

 

 

진짜루.

 

이런 점이 내가 한옥을 좋아하고 언젠가 한옥에 살고싶어하는 이유! 

 

 

 

먼 훗날, 또 다른 누군가가 또 인연이 닿아 이 집을 다시 짓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때는 1936년 한옥에 바친 오마주 창문이 어떻게 바뀔까요?

>내가 되면 좋겠다..^^ 

 

 

 

 

이 기사에도 소개되었던 집

사진이 너무 좋다!

 

20년이 넘도록 책을 읽고 만드는 일을 해온 아내의 작업실. 살림살이를 최소화했지만 새하얀 창호지로 쏟아지는 햇볕과 탄탄한 서까래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김동규 건축사진작가

그렇게 집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채 새롭게 태어났다. 연면적 53㎡(16평) 남짓의 한옥은 방 세 개, 대청, 부엌, 화장실 그리고 마당이 있는 구조다. 작은 집에 창을 130여개나 냈다. 사방으로 열린 한옥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다. 대청을 중심으로 ‘ㄷ’자 형 건물의 양 날개에는 안방과 아내의 작업실이 있다. 그 사이에 주방과 화장실이 자리를 마련했다. 대청 맞은편 마당에는 별채가 있다. 공간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살림살이는 최소한만 들였다. 가구 하나 없는 안방은 부부가 누우면 더도 덜도 없이 딱 맞는 크기로, 황토 바닥과 전주 한지창호 덕에 따뜻하고 아늑하다. 물결치는 천장 서까래,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하늘은 가구의 빈자리를 넉넉히 채운다. 

안방 건너편인 가장 큰 방은 아내의 방이다. 아내는 집을 지으면서 출판사를 그만두고 집에 1인 출판사인 ‘혜화1117’을 차렸다. “집이 너무 좋아서”였다. 아내는 종일 집에서 책을 읽고 책을 만든다. 아내의 작업실에서 창문을 열면 마당 건너 남편의 별채가 마주한다. 6㎡남짓의 방에서 대학 강사인 남편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명상에 잠긴다. 건축가는 “살림집이면서 부부 각각의 개인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부부의 요구를 충실하게 살렸다. 

아내의 작업실과 대청 사이에는 부엌이 있다. 부엌 바닥에는 단차를 두어 식탁을 넣었다. 부엌 상부장에는 예전 집에서 떼 낸 유리를 붙였다. 화장실 문에도 같은 유리를 사용했다.

화장실은 좁지만 아래로 공간을 두어 반신욕조를 설치했다. 습기에도 불구하고 천장 서까래를 살려 운치를 더했다. ©김동규 건축사진작가
대청과 아내의 작업실 사이에 있는 부엌. 단차를 이용해 놓인 식탁에 한 명은 의자에, 한 명은 대청에 걸터앉아 식사한다. 부엌 상부장에는 80년 된 뭉게구름 무늬의 유리를 끼웠다. ©김동규 건축사진작가
전통 우물마루를 구현한 ‘혜화1117’의 대청. 벽면에도 창호를 사용해 열린 느낌을 주었고, 마당으로는 유리창호를 사용했다. ©김동규 건축사진작가
부부는 대청에 앉아 지붕의 선 위로 펼쳐진 하늘을 보는 맛이 한옥에 사는 맛이라고 했다. 집 정면 유리창호에는 무늬가 고운 옛 유리를 그대로 사용했다. ©김동규 건축사진작가

◇마당과 대청은 한옥에 사는 맛

집에서 가장 넓은 곳은 대청이다. 보통은 대청에 일자형 강화마루를 깔지만, 부부는 호두나무 소재의 전통 우물마루를 들였다. 한옥 전문가들은 자재 구하기가 어렵고 관리도 까다롭다고 말렸지만, 건축박람회에서 우물마루를 시공하는 업체를 찾아냈다. 물을 흘리면 곧바로 닦아내야 하고, 주기적으로 기름칠을 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지만, “탄탄하고 묵직한 대청마루를 손으로 쓸면 더없이 행복하다”고 부부는 말했다. 부부는 대청에 걸터앉아 고운 지붕 선과 하늘을 바라보면서 한옥에 사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단다. 

대청에는 유리창호 문을 달았다. 한옥과 마당이 연결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한지 대신 유리를 쓴 게 신의 한 수였다. 집안에서 유리 너머로 마당이 훤히 내다 보인다. 커튼, 블라인드는 달지 않았다. 엄 소장은 “마당을 즐기는 것이 한옥의 문화”라며 “기능 때문에 전통을 포기하기보다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당에는 옛 집의 방바닥을 데웠던 구들장을 깔았다. 잔디나 흙보다 관리가 어렵고 바닥도 고르지 않지만, 옛 것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두고 싶어서였다. 낡고 오래된 재료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부부는 말했다. “옛 집에 사용했던 재료의 쓰임을 새 집의 어딘가에서 어떤 형태로든 존중해 주고 싶었어요. 우리가 살아갈 곳이 돈만 있으면 지을 수 있는 그런 집이 아니길 바랐어요.”

부부가 치러야 하는 ‘대가’도 크다. 화장실 천장에 서까래를 드러낸 탓에 샤워를 하고 난 뒤에 매번 물기를 닦아야 한다. 새하얀 창호지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부엌의 단차에 적응하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 안채에서 마당을 거쳐 별채까지 오갈 때, 누군가 대문 초인종을 눌러 점퍼를 껴입고 슬리퍼를 신고 나가야 할 때는 꼼짝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옥에서 처음 보낸 지난 겨울도 혹독하게 추웠다. 부부는 그러나 “아름다운 것은 불편하다”며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했다.

대청 유리창호를 통해 본 마당. 별채 앞 마당에는 배롱나무와 사과대추, 야광나무를 심었다. ©황우섭 건축사진작가

집이 바뀌면서 부부의 삶도 확 달라졌다. 아내는 출퇴근에서 해방돼 재택근무를 한다. 집엔 주차 공간이 없다. 그래서 자동차를 팔았다. 웬만한 곳은 걸어 다닌다. 덕분에 산책 시간이 늘고, 건강도 좋아졌다. 부부는 요즘 해가 뜨면 일어나고, 지면 잠든다. 매일 아침 마당에 심은 나무와 담장 위 길고양이에 안부를 묻는다. 1,000권이 훌쩍 넘었던, 아끼고 아꼈던 책들도 모두 기부하거나 처분했다. 대신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 아내는 집을 지으면서 작가가 됐다. 한옥 수선 경험을 녹인 생애 첫 책 ‘나의 집이 되어가는 중입니다’를 지난달 냈다.

지난달 출간된 ‘나의 집이 되어가는 중입니다’는 집 한 채가 불러일으킨 변화 앞에 선 이현화 대표 부부의 응전(應戰)의 기록이라 했다.

“편집자로 살다 책방 주인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집을 지으면서 삶이 달라졌어요. 이 집에서 평생 책을 만들면서 살고 싶어졌어요. 제가 가장 오래, 기쁜 마음으로 해온 책 만드는 일을 내 생의 가장 큰 도전 삼아 지은 집에서 하게 됐어요. 저의 삶과 공간이 하나가 되어 흐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혜화1117’의 평면도. 선한공간연구소 제공
‘혜화1117’의 단면도. 선한공간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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