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굽 갈아야 합니다.

제가 보니까 걷는 게 쪼끔 불편해 보여요

그러다 다칩니다

 

-

 

오 선생님 아니라 누구였어도 그랬을 겁니다.

근데 오 선생님이시니까 제가 대신 다치고 싶었습니다. 

아프지 않습니까 이렇게 맞으면

오선생님 다쳤으면 저는 마음이 아팠을 겁니다.

지금처럼 몸 좀 아픈 게 낫지

마음 아픈 건 약도 없지 않습니까.

 

내일도 보건실로 오세요

저도 맘 불편한 건 싫으니까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들은 허상이었고

돌이켜보니 나는 그에게 늘 두번째였던 것이 서글픈 것이다.

사랑이 끝났다고 삶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은 정답니다.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삶 속에서 웃어야 한다.

마치 내게 아직도 사랑이 지속되고 있는 것처럼.

그게 가능한 건 어쩌면

사랑이 끝났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믿었던 관계가 끝났기 때문은 아닐까?

사랑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는데 

그걸 외면하고 끌고 온 대가로

이별의 슬픔을 웃음으로 대신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날도 우중충한데 맥주 한 잔 하실래요?

근데 날씨가.. 

마음이 우울해서 그래요.

날씨야 뭐 사람 마음따라 가는 거잖아요

날씨가 좋네요

구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다 마음이 보여요?

 

애인 있으신 것두 알고,

또 있건없건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는 것도 압니다.

근데도 좋습니다, 오선생님이.

그냥 어쩌자는 거 아니고 어떻게 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 마음이 그렇다는 겁니다.

-왜요?

솔직하시잖아요.

어떤 사람은 마음을 막 이용하려고 하는데

오선생님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오선생님 덕분에 거절에도 예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구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도 너무 보기좋고

또.. 일 하시는 것도 너무 멋있으시구

또 무엇보다도 되게 예쁘십니다 ㅎ

 

 

허리 요만한 남자 호감

 

진이네 집 넘예쁨

스태픽스 존예

 

내가 치사스럽게 구질구질 이 얘기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너 방금 나 뭐 마실지 물어는 봤니?

너 나랑 데이트 할 때 내 물, 내 수저, 내가 앉을 자리

먼저 챙겨준 적 있어?

너 비오는 날 내 어깨보다

니 어깨가 더 젖은 날이 있었어?

너 니가 먹고싶은 것보다

내가 먹고싶은 거 더 먹은 날이 있었어?

너 흐트러진 내 신발 정리해준 적 있어?

너 내가 너 보고싶다고 할 때 너 한번이라도 우리집으로 달려와준 적 있어 없어

 

우리가 3년동안 한 건 시시덕거린 거밖에 없어 습관처럼

그리고 결정적으로 누가 사랑하는 여자 딱밤을 그렇게 세게 때려?

 

너 한번이라도 살살 때린 적 있어? 너한테 사랑이 그래?

야 게임하다가 졌으면 여자친구가 졌으면

한번이라도 봐주는 맛이 있어야지

넌 죽어라 때려야 제맛이야?

내가 장담하는데 사랑하면 봐주고 싶어.

아프게 하기 싫어

너 나중에 그런 사람 만나면 꼭 내 생각해.

내가 헤어져준 거 고맙게 생각하라고.

 

 

네 잘못만이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그 말이 하고 싶어서

어제처럼 끝내고 싶지 않아서 만나자고 한거야

넌 꼭 근데 그래야했니? 

(ㅅㅂ)

 

여기 신예은 연기 넘 .. 굿 ㅠ

 

사직동그가게~

 

사랑이 아니고 습관이었대도 이별은 아프다.

어쩌면 우린 이 아픔을 외면하고자

이미 끝나버린 사랑을 붙잡고

서로를 괴롭히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괜찮으세요?

-괜찮습니다. 남자들 사이에서

이 정도 딱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ㅎ

아니요 그.. 어깨요 어깨 

ㅋㅋㅋㅋㅋㅋ

-

저희 어머니가 아주 미인이십니다.

저는 저희 아버지 닮았습니다ㅎ

사람들이 늘 궁금해했어요.

어떻게 아버지같은 사람이

어머니처럼 고운 사람을 만날 수 있었는지.

그래서 어느날 어머니한테 물었어요. 

아마 제가 짝사랑에 실패한 어느날이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한테도 물었어요.

근데 아버지도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다만 엄마가 너무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

그냥 그렇게 느껴진대로 행동했을 뿐이라구요.

-그 마음을 어머니께서 받으신 거네요.

-그래서 지금은 두분 어떠세요?

지금도 아버지는 어머니를 귀하게 여기시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살뜰히 챙기시죠.

 

저는 저희 아버지 닮았습니다.

아까는 생김새고, 지금은 제 마음입니다.

저는 요즘사람이라서

저희 아버지처럼 아무것도 안하는 건 못합니다.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어쩌자는 거 아니고 그냥 알고 계시라는 겁니다.

-

근데 '소중히'라는 말이 마음에 와서 박히기는 하더라.

나 요즘 그 단어에 진짜 약하거든

진이 엄마네 집 짱예쁨

사는 것 만큼이나 헤어지는 것도 쉽지 않아.

헤어지려면 누가 하나의 바닥을 봐야하는 거잖아.

엄만 엄마의 바닥을 보는 것도,

아빠의 바닥을 보는 것도 싫었어

겁이 나서.

근데 진아 그거 무서워서

이별을 미루는 건 바보같은 거야

엄마가 살아보니까 그래

-후회해?

후회는 무슨. 내가 겁쟁이구 내가 내린 선택인데. 

엄마는 후회안하는데 너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

너는 너 많이 좋아하고 아끼고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 만나라구

그래야 안 외로워

-그러면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는 민재가 아빠처럼 그러면?

당장헤어져야지! (^_^)

따뜻하다 따뜻해..

차 조심해서 가~

난 이말이 왤케 따뜻한지 몰라~~~

오랜만에 넘 재밌는 드라마..

내가 좋아하는 신예은 홍경 둘다 나와서

더 좋다

근데 신예은은 에이틴도하나도 잘어울리고

냅다 보건선생님도 잘어울려..

대사도 제목도 내용도 문학같은 드라마

단편소설 하나 읽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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